혈압 변화가 심할수록 치매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유정은·삼성서울병원 신동욱·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로 혈압 변동치와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하이퍼텐션(Hypertension)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상 성인남녀 7백 84만여명. 이들을 이완기와 수축기혈압의 변동성에 따라 4개군으로 나누고 치매위험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치매 발생률이 높아졌다. 특히 이완기와 수축기 혈압 모두 변동성이 심한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은 18%까지 증가했다. 형태 별로 알츠하이머 치매 17%, 혈관성 치매는 최대 2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혈압 변동성이 크면 뇌혈류의 감소 및 뇌의 허혈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혈류역학적 불안정성도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혈관 내피 기능장애 등을 유발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유정은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국내 빅데이터로 일반인구 집단의 혈압 변동성과 치매 위험의 관련성이 입증됐다"면서 "고령 등 치매 고위험군의 경우 안정적인 혈압 유지가 필요하고, 고혈압이 동반됐다면 혈압 변동성을 낮추는 약제 선택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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