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혈변, 설사가 계속되는데도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과음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증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비롯해 복통이나 설사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척 다양한 것도 또다른 원인이다.

하지만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더 악화된다면 궤양성 대장염 가능성을 의심하고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궤양성 대장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식습관이나 환경적, 유전적인 요소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 질환은 증상이 나빠졌다고 좋아졌다를 반복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비슷한 염증성 장 질환인 베체트장염, 크론병과 달리 직장부터 염증이 시작해 장을 타고 올라가면서 대장의 점막과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는게 특징이다.

개인마다 증상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복통과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궤양성 대장염을 가볍게 여기다간 장의 천공, 거대한 결장, 장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간 궤양성 대장염을 앓은 환자들에게 대장암 발생률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서울치항외과 정형석 원장[사진]은 "설사나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시경 검사와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견과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희귀난치성으로 분류되는 질환이지만 의학의 발전으로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정 원장은 "궤양성 대장염의 초기에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한 만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증상을 방치하여 악화되었다면 대부분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성실히 치료에 임하고,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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