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재택근무나 자가격리에 따른 외부와 단절된 생활로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일상의 활력소라고도 하지만 최근의 직장이나 학업 및 취업 준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건강 문제로까지 이어질 정도다.

스트레스 증상은 면역력 저하가 대표적이며,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 각종 모발과 두피 질환 가운데 원형탈모는 남녀불문하고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영구 탈모로 까지 이어질 위험이 높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핵심이다. 

대한탈모협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사진]은 "원형탈모를 진료하다 보면 많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고, 단순히 두피나 모발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한다"며 원형탈모에 대한 경각심 부족을 지적했다. 

"원형탈모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 원형탈모 증상의 발생은 스트레스나 각종 원인으로 신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서 간과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원형탈모 초기에는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원형탈모 발생 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 전체적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전두성 탈모로 진행되기도 하는 만큼 방치는 금물이다. 

또한 사회적관계망(SNS)에서 회자되는 샴푸나 두피케어제품으로 셀프홈케어를 시도하거나 에스테틱에서의 원형탈모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만큼 의학적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원형탈모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을 권고하고 있는데 주치의 진단 하에 적정량을 단기간에 사용하면 효과가 높지만, 장기 사용 시 두피함몰, 영구탈모와 두피염, 부종 및 속쓰림, 체중증가, 고혈압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뒤따를 수도 있다.

당장 눈에 띄는 치료 경과에 현혹돼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원형탈모 치료를 요구하거나 권장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결코 유익한 방법이 아니라는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트레스와 비정상적인 면역체계의 활동이 원형탈모의 주요 발병 원인인 만큼이 부분을 잘 다스리는 게 성공적인 치료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테로이드를 남용하지 않고, 면역체계가 망가진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 기반의 1:1 맞춤형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THL 검사란 두피, 모발성장속도, 중금속, 생활습관 검사 등 9단계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종합 탈모검사다. 모발의 상태와 탈모 유발인자, 영양상태 등 어떠한 이유로 원형탈모가 발생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개개인 별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THL 검사 결과를 토대로 면역치료, 영양치료를 병행하면 원형탈모 증상 완화 뿐만 아니라 탈모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치료해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탈모환자 중에는 심각한 영양 불균형과 면역력 저하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통해 손상된 모낭을 복구하고 면역치료를 함께하면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형탈모의 발생 원인은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치료법을 모두에게 적용하기 보다는 개개인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게 우선"이라며 "증상 초기에 이러한 검사를 통해 근본 원인을 찾아낸다면 보다 빠른 치료 및 재발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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