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인 외과의사의 다수가 수술 집도 후 목에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새뮤얼 머니 박사는 외과의사의 3분의 2가 수술 집도 후 목에 통증을 느끼며, 4분의 1은 목에서 허리까지 통증이 유의하게 늘어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미국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전체 수술에서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취하는 시간이 복강경수술에서 42%, 이른바 피부를 절개하는 관혈수술에서는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메이요클리닉 외과의사 53명. 이들의 뒷머리와 등, 팔뚝 등에 관성측정장치를 부착시키고 116건의 수술 중 움직임을 관찰했다. 

피험자의 수술 전후 피로와 통증에 관한 질문표에 따르면 72%가 수술 후 피로가 늘었다. 통증 부위는 목이 가장 많았으며, 수술 후 통증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목 62%, 허리 45%, 등 43%였다. 이러한 통증과 피로는 수술시간에 비례했다.

수술 종류 별 목에 부담을 주는 각도는 관혈수술이 평균 15.3도로 가장 높고, 이어 복강경수술 12.8도, 혈관수술 13.5도였다. 몸통과 오른팔 부담 역시 목과 마찬가지로 관혈수술에서 가장 컸다.

또한 수술 중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취하는 시간은 관혈수술에서 약 80%, 복강경수술 38%, 혈관내수술 21%였다. 등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관혈수술에서 40%, 복강경수술에서 17%였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수잔 홀벡 박사에 따르면 장시간 수술로 목에 통증은 예측했지만 그 강도와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시간은 예상을 넘었다.

그는 "복잡한 병태와 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기기 도입과 수술 집도시간이 늘고 있다. 이러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근골격장애를 일으키는 최악의 상황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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