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올 여름에 잠시 수그러들었다가 겨울에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 얀 알베르트 박사는 바젤대학 연구팀과 공동연구으로 코로나19 감염효율의 계절성 변동성을 예측하는 수리모델을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스위스의학주간 저널에 발표했다.

알베르트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여름에 줄어든다해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종식으로 볼 수 없다. 이러한 축소는 방역에 따른 성과, 계절성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달라지면서 나타난 일과성이다. 박사는 "이럴 때 의료시스템을 정비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코로나19가 호흡기감염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 처럼 계절성 변동을 보이는데다 겨울철에 크게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해, 코로나바이러스 4종류의 감염 동태를 통해 예측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캐롤린스카대학병원 환자 5만 2천명 이상의 데이터로 감염유행의 수리모델 만들어 코로나19 감염효율의 계절성 변동이 향후 북반구내 바이러스의 감염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코로나바이러스 4종류의 감염은 7~9월에 0.2% 미만이지만 12~4월에는 약 2%로 10배 높다. 수리모델에 잠복기간 중인 사람을 변수로 추가하고 인구이동의 영향까지를 더해 북반구 온대(temperate zone)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의 계절성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 봄에 피크를 보인 코로나19가 여름에 줄어들다가 2020/21년 겨울에 다시 피크를 보일 가능성이 나타났다.

알베르트 박사는 "바이러스 확산에는 다양한 인자가 있어 이를 모두 고려할 수 없는데다 분석에 포함된 변수도 불확실한 점이 많은 만큼 이번 결과는 예상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팬데믹에 관한 데이터 평가에서는 계절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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