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의 10명 중 7명은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한의사협회가 30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대응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39%(621명)는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는 응답은 30%으로 약 69%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피해가 컸던 대구 지역 의사들의 부정 평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83%로 집계됐다. 반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17%, '매우 잘 대응했다'는 6%로 긍정평가는 약 23%에 불과했다.

'중국 경유자 입국 전면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1337명)가 사태 초기부터 필요했다는 응답을 보였다. 반면 불필요했다는 의견은 13%(200명),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3%(52명)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의협의 대응에 대해서는 '적절했다'가 45% '매우 적절했다'가 18%로 약 63%가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부족했다'와 '잘못 대응했다'는 각각 14%와 8%였다.

'의협이 제시한 권고문과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선도적이고 전문가적 대응이 크게 부각됐다'는 응답이 19%, '어느 정도 부각됐다'가 45%이었며, '별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의견은 17%, '전혀 부각되지 못했다'는 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일부터 닷새간 전국의 의사회원 1,5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연령 별로는 40대 이상이 가장 많고 이어 50대 60대 이상, 20~30대 순이었다.

전문과 별로는 내과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순이었다. 근무 형태는 개원의가 가장 많았고 이어 봉직의, 대학교. 기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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