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힘줄)이전술에는 전신마취보다는 부분마취가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수부 전문 김지섭 교수, 강북연세병원 홍정준 원장 공동연구팀은 건이전술시 전신마취보다 부분마취가 환자의 관절운동 범위 회복과 수술 결과가 우수하다고 국제 성형외과학회지 성형재건외과(Plastic and Recontructive Surgery)에 발표했다.

건이전술이란 힘줄의 파열이나 특정 근육의 기능이 신경 손상으로 인해 소실될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건(힘줄)의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지금까지 건이전술에는 전신마취가 실시됐다. 하지만 환자가 잠든 상태라 건 봉합 시 긴장도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의료진이 수동적으로 봉합할 수 밖에 없었다.

연구 대상자는 건이전술 수술 환자 29명. 이들을 전신마취군과 부분마취군으로 나누고 2, 4, 6, 12개월째 임상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부분마취군이 엄지손가락 관절 운동범위 회복 속도가 빨랐으며 임상 결과도 전신마취군보다 우수했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은 수부 각성 수술(wide awake tendon transfer)의 우수성을 밝힌 첫 비교 논문으로서 수부 각성 수술의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뇌 가소성(brain adaptation) 분야 연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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