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이 높은 초기 당뇨병환자에는 단제요법보다는 3제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DPP4억제제), 로베글리타존(티아졸리디네디온)으로 구성된 3제요법과 2제요법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해 BMJ 당뇨병연구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기존에는 당뇨병 치료시 메트포르민을 우선 적용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투여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을 추가하는 등의 순차적 치료법을 많이 사용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약물치료 경험이 없고 당화혈색소(HbA1c)가 9.0~12.0%로 높은 2형 당뇨병환자 200명.  이들을 3제요법군(메트포르민 1,000mg, 시타글립틴 100mg, 로베글리타존 0.5mg)과 2제 요법군(글리메피리드 2~6mg, 메트포르민 1,000~2,000mg)으로 나누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12개월간 비교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 6.5% 이하 도달률은 2제요법군이 36.9%인데 비해 3제요법군이 58.1%로 높았다. 또한 췌장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됐으며, 당뇨합병증인 알부민뇨도 유의하게 줄었다.

저혈당 발생률도 2제요법군이 13.1%인데 비해 3제요법군은 1.2%로 안전성도 높았다.

임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국내 당뇨병 신약 로베글리타존으로 구성된 3제요법의 조기 치료가 저혈당 발생 위험을 낮추면서 당화혈색소 치료 목표의 달성률을 높였다. 아울러 베타세포 기능을 호전시켜 장기간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대사적 이점이 있다"면서 "해당 치료 전략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2형 당뇨병 환자에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