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골절위험의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골절위험을 줄이려면 최소 4년 이상 금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이기헌 교수 연구팀은 중년 이후 남성의 흡연습관과 골절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골다공증재단 공식 학회지(Archives of Osteoporosis)에 발표했다.

흡연은 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약해지게 만들고 골절 발생률을 높인다. 하지만 많은 흡연자들은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에 노출돼도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데이터(2002~2013년) 중 40세 이상 15만 6,379명. 연구팀은 이들을 흡연습관에 따라 지속흡연, 단기금연(4년 미만), 장기금연(4년 이상), 비흡연으로 나누어 골절 위험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속흡연군 대비 장기금연군의 골절 위험은 17% 낮았다. 고관절 골절 위험도는 19%, 허리척추골절은 18%, 기타 부위골절은 17% 감소했다. 비흡연자는 모두 골절 위험이 낮았다.

다만 단기금연군에서는 위험감소가 크지 않아 장기금연해야 골절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헌 교수는 "금연 효과를 보려면 단기금연이 아니라 금연 상태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며 "개인 의지로만 담배를 끊는 경우가 3~5%에 불과한 만큼 확실한 금연을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해 맞춤형 금연계획을 세우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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