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됐거나 재발한 위암에는 일반적으로 2가지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는 복합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고령자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단일요법으로도 생존율에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강석윤·최진혁 교수팀은 항암치료를 받은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환자 687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해 국제 암 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521명이 복합요법을 받았다. 생존기간(중앙치) 별로 나눈 결과 단일요법이 8개월인데 비해 복합요법은 11개월로 길었다.
하지만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나쁘고, 항암치료 전 수술 경험이 있고, 혈소판-림프구 비가 높은 환자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생존기간이 복합요법과 단일요법 각각 9개월과 8개월로 비슷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독성이 많은 복합요법을 잘 견디지 못하거나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고령, 전신상태가 저하된 환자에서는 복합요법이 아닌 단일요법이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또 고령 환자, 전신상태가 저하된 환자 등에서 최적의 항암치료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복합요법과 단일요법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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