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해당 바이러스는 정작 본원지에서는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하는듯 이번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력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만큼 전염 가능성이 높은 A형 간염은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서 17,148명이 감염된 바 있다. 2018년 대비 7배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령 별로는 30, 4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통상 봄과 여름 사이 야외활동과 단체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발생률을 높다.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등으로 감기나 몸살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에 방치한 채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보통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간염환자와 접촉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외출 전후나 화장실 이용 전후, 음식 조리 전 등에는 30초 이상 손 씻기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먹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이 중요한 이유다.

또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평균 4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현되기 때문에 소변 색깔이 갈색이거나 눈 흰자위가 황달을 띠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릴수록 무증상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치사율이 높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예방접종이 가장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A형 간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 대상은 1970년생부터 1999년생이며, 접종은 6개월을 주기로 진행된다. 무료 접종대상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섬유증 등으로 치료경험이 있는 이른바 A형 간염 고위험군이다. 20~30대에서는 낮은 항체 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대개 2차 접종까지 마친 후에는 95%이상 항체가 생성되기 때문에 빠른 예방 접종을 통해 합병증을 막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바른마디병원 내과건강검진센터 고현길 원장[사진]은 "A형 간염 예방 접종 시에는 내과적 검진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며 "요즘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 속에서는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인지, 정확한 내과적 검진이 가능한 내과건강검진센터가 마련된 병원인지 등의 조건을 확인 후 이에 부합하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및 상담을 받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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