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면 입원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피에테르 반 스타 박사는 항생제 처방 횟수가 9회 이상인 환자는 0~1회인 환자에 비해 3개월 후 또다른 감염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바이오메드센트럴 메디신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잉글랜드 데이터 210만명, 웨일즈 50만명 등 총 260만명. 우선 잉글랜드 데이터상 항생제 처방은 510만건이다.

이들의 3년전 항생제 사용 횟수에 따라 5개 분위로 나누어 감염증 입원 위험과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3년간 항생제 처방 횟수가 늘어나면 다른 감염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증가했다.

최초 처방 3~6개월 후 감염증 진료를 받은 위험은 1분위군(처방 0~1회) 대비 2분위군(2회)에서 1.23, 3분위군(3~4회)에서 1.37, 4분위군(5~8회)에서 1.77, 5분위군(9회 이상)에서 2.26이었다.

입원 위험 역시 1분위군 대비 5분위군에서 높았다. 입원율 비는 최초 처방 4~40일 후 1.52, 3~6개월 후 2.26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웨일즈 데이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반 스타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입원과 항생제 처방횟수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항생제 과잉사용이 장내세균총의 좋은 균을 줄이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있지만 생물학적 인자를 특정하는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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