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약 3분의 2에서 체중이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 캐롤린 이 박사는 유방암 여성의 약 3분의 2가 진단 후 체중이 평균 9kg 늘었다는 온라인조사 결과를 바이오메드 센트럴 캔서 저널에 발표했다.

전세계 유방암 신규환자수는 2018년 200만명을 넘었으며, 2040년에는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과체중과 비만은 유방암 발생과 관련하며, 진단 후 체중증가는 재발과 사망위험을 높이고 삶의 질(QOL)을 떨어트린다. 

유방암 환자의 예후 개선에는 진단 후 체중에 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지만 집단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호주의 유방암 또는 비침윤성유관암 여성환자 309명. I~III기 유방암이 254명, 비침윤성유관암 33명이었다. 대상자는 평균 59.1세이고, 유방암 진단시기는 평균 50.9세였다.

43%가 폐경 전, 12%가 폐경주변기(폐경 직전에서 폐경 첫 1년까지)였다. 유방암 진단 전후 체중데이터를 입수한 207명에서 진단 전후의 BMI(비만지수)를 산출했다.

그 결과, 유방암 진단시와 조사 당시 평균 체중의 차이는 4.50kg이었다. 평균 BMI는 진단 전 26.37에서 조사 당시에 28.02로 높아졌다. 

과체중 또는 비만 비율은 진단 당시 48.5%에서 조사 당시 67.3%로 높아졌고, 특히 비만은 17%에서 31.9%로 약 2배 늘어났다.

응답자 전체의 63.7%에서 진단 후 체중이 증가하고 절반은 5kg 이상, 17%는 20kg 이상 늘었다. 대상자 175명의 평균 체중 증가는 9.07kg이었다.

체중증가가 진단 후 2년 이내라는 응답자 가운데 약 60%는 진단 후 1년 이내부터라고 답했다. 

또한 35~74세 여성의 3분의 2는 동갑인 대조군 보다 체중이 더  증가했다(연 평균 0.48kg).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유방암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특히 진단 1년째 체중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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