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왼쪽 두번째)와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왼쪽 두번째)와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코로나19)의 전파 억제법 중 하나가 손으로 얼굴만지지 않기다. 눈이나 코, 입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대는 것을 막기는 어려운 일. 이러한 행동을 알려주는 인공지능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와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실(MI2RL)은 손으로 얼굴 만지는 동작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얼굴 만지지 마세요/손 씻으세요' 최신 버전을 소프트웨어 개발플랫폼 ‘깃허브(github)’에 17일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카메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돼 있는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얼굴을 무심코 만질 때마다 모니터에 '얼굴 만지지 마세요!'라는 알림 메시지가 떠서 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해 I3D 신경망을 사용했다. 이 신경망은 4백여 가지 행동 영상 데이터를 이미 학습해둔 상태에서 이번에 얼굴 만지는 행동과 관련된 동작을 추가했다.

얼굴만지는 행동으로는 마스크쓰기 벗기, 코만지기, 턱괴기, 눈비비기 등 8가지다. 그리고 손이 얼굴 부근에 가지만 정확히 닿지는 않는 행동인 컵으로 물마시기, 휴대전화사용 등은 걸러야 할 행동으로 정의했다.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평가 결과, 약 5초(16프레임/초)마다 동작 평가를 수행하면서, 사람이 얼굴을 만지는 순간 모니터에 ‘얼굴 만지지 마세요!’라는 알림 메시지를 띄웠다. 정확도는 9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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