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피크를 보인 당시 많은 수의 병원직원이 감염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명지병원 의사, 간호사, 보건직, 행정직 등 1,300여 명을 대상(응답률 40.5%)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와 의심환자 선별에 관여하는 국가지정음압격리병상과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53.8%는 '보통', 22.7%는 '높다'는 반응을 보여 76%가 감염에 우려를 나타냈다. 간호사의 위험인식은 80%로 가장 높았다.

47%는 '자신이 감염될 경우, 건강영향이나 각종 피해의 심각하다'고, 70%는 '일상의 변화가 상당히 변화했다' 응답했다.

반면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을 유지하고 감염병 유행시 확진 환자를 받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7%에 달했다. 그 이유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서', '이미 운영하고 있어 유지한다', '병원의 경험과 기술로 잘 치료할 수 있다' 등이다.

감염병 유행의 상황에서 본인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중요한 동기로는 △직업의식 △안전한 근무환경 △가족 △월급, 생계유지 등을 들었다.

유명순 교수는 "의료인과 기관의 헌신에 응원을 보내는 것은 사회적 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치료와 안전을 담당하는 의료 인력과 기관의 추가 노동과 노력을 ‘전사’나 ‘천사’의 이미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즉각적인 안전강화와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는 시스템 없이는 위기대응의 후진성을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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