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코로나19)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코로나바이러스의 패밀리인 만큼 공통점이 많지만 차이점도 있다. 특히 폐영상 소견에서 사스와 메르스는 편측성인데 비해 코로나19는 양측성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영상의학과 멜리나 호세이니 박사는 확정진단과 추적관찰 중인 흉부영상소견에 대해 사스 및 메르스 유행 당시의 연구보고에 근거해 코로나19 특징을 비교 검토해 미국영상의학회지에 발표했다.

한편 급성기 초기 흉부X선 영상검사에서 이상소견 발견율은 사스와 메르스는 각각 80%와 83%인데 비해 코로나19는 최소 85%였다. 코로나19 역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처럼 흉부X선 소견이 얼룩진 반상이거나 미만성이며 비대칭 폐포성 음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코로나19의 최초 보고에서 41명 중 40명에서 최초 흉부CT에서 양측성 병변이 나타났으며 집중치료실 입원환자에서는 침윤패턴,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간유리음영(ground-glass opacities)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1명의 최초 흉부CT에서는 86%가 이상소견을 보였다. 또한 여러 환자에서 양측성으로 폐병변이 나타나고 말초에 다발성의 간유리음영과 침윤 음영이 각각 57%, 29% 보고됐다.

박사는 "코로나19에서 보고된 흉부영상 소견의 특징은 사스와 메르스와 공통점이 많으며, 대부분 흉막 아래와 주변에 간유리음영과 침윤음영을 보였다. 차이점은 사스와 메르스의 폐병변은 편측성인데 비해 코로나19에서는 양측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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