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의 방사선 폐렴에 침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진은 방사선치료 후 방사선 폐렴에 걸린 폐암환자에 침치료를 실시한 결과, 폐기능이 호전됐다고 암 치료법 저널(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약 1년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 25명(대조군 11명, 실험군 14명). 대조군에는 방사선치료만을, 실험군에는 방사선치료와 침치료(주 2회)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3등급 방사선 폐렴 발생률은 대조군 30%, 실험군 10%로 나타났다. 또한 대조군에서는 방사선 치료 후 폐 기능이 나빠진 반면 실험군은 오히려 유의하게 호전됐다. 실험군의 1초간 강제호흡량은 61.2%에서 62.3%로, 6분 보행거리는 365.7미터에서 384.1미터로 늘어났다.

공 교수는 "폐암 방사선치료 후 폐기능 저하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침 치료 후 폐기능이 호전됐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놀랍다"고 말했다. 교수는 대규모 추가 연구를 통해 다각도로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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