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C형 간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USPSTF)는 지난 2일 미국의학협회 발생 JAMA에 '18세에서 79세 사이의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HCV 감염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USPSTF는 권고 근거로 △C형간염 혈액검사가 매우 정확한데다 검사에 따른 위험도 매우 적다 △C형간염 완치율이 매우 높고 부작용도 적으며 완치 후 환자의 건강상태가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 검진 대상을 중년층 뿐만 아니라 청년층까지 넓히는게 질병의 확산 차단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꼽았다. USPSTF에 따르면 C형간염 치료시 전체 사망위험은 60%, 간질환 사망률은 89%, 간경변증은 64%, 간암은 71% 감소한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일생에 한 번 C형간염 검사를 권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안 초안에 따르면 C형간염은  미국의 주요한 간질환 원인이며 약 240만명의 미국인을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유병률은 약 1%이며 신규환자는 연간 4만 4,700명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몇해전 대규모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가 발발한 이후 국가검진에 포함시켜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도 없던 과거에 마련된 유병률 5%라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답보상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만성화 경향이 더 크고, 감염 3년 이후부터는 간암 발생률도 더 높지만 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 개발이 어렵다.

우리나라 C형 간염환자는 현재 약 30만명으로 추정되며 매년 약 2천~3천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C형간염은 간에서 장기간 증식하며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을 유발한다. 간질환과 간암 사망 환자의 약 10% 정도가 만성 C형간염과 관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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