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구 정신분열증)환자는 뇌 크기가 작아지는게 특징이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가네쉬 찬드 박사는 뇌크기가 정상인 조현병 환자를 발견했다는 다국가 코호트연구결과를 브레인 저널에 발표했다.
조현병은 환자마다 치료반응이 크게 다른데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찬드 박사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 45세 이상 조현병환자 307명의 뇌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경해부학적으로 다른 2가지 형태를 발견했다.
1형에는 환자의 약 60%가 해당됐다. 기존 조현병의 특징처럼 회백질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시상, 측좌핵, 전두전야, 전두피질 등에서 뚜렷했다.
나머지 40%인 2형에는 대뇌기저핵이 커졌으며 다른 부위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었다. 회백질 크기는 1형에서는 오래 앓을수록 작아진 반면 2형에서는 관련성이 없었다.
또한 1형과 2형에서 나이, 성별, 병을 앓은 기간, 항정신병제투여량, 항정신병제 종류에 차이는 없었다. 다만 1형은 2형에 비해 학력이 짧았다.
이번 연구결과 조현병의 원인인자는 뇌크기 감소 뿐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찬드 박사는 "2개 형태가 있는지는 알 수 없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지금까지는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웠던데다 효과가 없으면 다른 방법을 사용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뇌구조 차이에 따른 개인별 맞춤치료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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