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마취과학회 제47차 추계학술대회가 11월2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됐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연제들을 정리했다.

제왕절개술을 위한 산모의 전신마취시 마취전 산소화의 평가

가톨릭대 의대 마취과학교실은 제왕절개술을 위한 전신마취시 빠른 마취유도와 마취전 산소화를 시행, 산모와 태아의 저산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에 따라 전신마취에 의한 선택적 제왕절개술을 시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마취전 산소화를 위해 정상 일호흡량을 자발호흡시킨 방법과 심호흡 방법이 공급되는 산소의 유량에 따라 마취전 산소화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
미국마취과학회 신체등급분류 1-2에 해당하는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대상환자의 나이는 21-43세, 체중은 56-93 ㎏, 임신기간은 270일로 임신중독증, 태아절박가사를 동반했거나 심장질환이나 폐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산모는 실험대상에서 제외했다.
마취전 산소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TVB군은 5분 동안, DB군은 2분 동안 각 군에서 매 30초 간격으로 흡기 산소농도, 호기말 산소농도, 산소포화도, 호기말 이산화탄소 분압을 측정했고 기관내 삽관 직후에 모두 다시 측정했다.
이 결과 흡입산소농도는 산소투여 후 30초에서만 TVB 군이 DB 군에 비해 각각 의의있게 증가했으나 1분 30초 후부터는 TVB군이 30초 동안 심호흡을 시행한 군보다 의의있게 증가했다.
호기말 산소농도는 5TVB군은 산소투여 2분 후, 그리고 7TVB군과 10TVB군은 1분 30초 후에서 30초 동안 심호흡을 시행한 군보다 증가했다. 산소포화도는 마취전 산소화 시행 후부터 기관내 삽관 후까지 모든 TVB군과 DB군에서 각각 95%이상으로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호기말 이산화탄소 분압은 모든 TVB군과 DB군에서 산소투여 1분 후부터 2분사이와 기관내 삽관 후에 DB 군이 TVB 군에 비해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은 제왕절개술을 위한 산모 전신마취시 마취 유도전 산소화는 100% 산소를 정상적으로 2분 동안 자발호흡을 시키는 방법이 30초 동안 4회 심호흡을 시킨 경우에 비해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응급 상황인 경우 100% 산소를 8회 심호흡하는 방법도 마취 유도전 산소화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척수강 칼슘통로와 Isoflurane의 마취작용

전대 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은 연구팀은 쥐의 척수강 내로 투여한 칼슘 통로 길항제에 의한 이소플루란의 최소폐포농도의 변화 여부를 관찰하여 이소플루란의 마취 작용에 대한 칼슘통로의 역할을 구명했다.
우선 Sprague-Dawley 쥐를 이용, 이소플루란의 최소폐포농도는 tail-clamp 방법으로 결정했다. 최소폐포농도 대조치를 구한 후 칼슘 통로 길항제를 척수강 내로 투여한 후 최소폐포농도의 변화를 관찰했다.
모든 칼슘 통로 길항제는 이소플루란의 최소폐포농도를 감소시켰다. 실험 쥐에서 약물 투여 후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평균동맥압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상의 결과에서 척수의 L, N, P, Q , T형 칼슘 통로가 이소플루란의 최소폐포농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만성통증증후군 환자에서 척수자극술의 효과

아주대 마취통증의학과팀은 2001년 8월부터 2002년 9월까지 실험적 척수자극술을 받은 20명(남자 9명, 여자 11명)을 대상으로 그 효과와 합병증을 살펴보고 영구적 척수자극술을 시행받은 5명의 환자를 추적관찰했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54.75±11.71세였고 실험적 척수자극술 시행 평균기간은 6.4±2.5일이었다. 척추수술 후 요하지통 8명, 암성통증 3명, 척수손상 2명, 말초혈관질환 2명, 복합 부위 통증증후군 1명, 상완신경총 손상 1명, 환지통 및 단단통 1명, 대상포진후 신경통 1명, 대사성 질환에 의한 요하지통 1명이었다.
실험적 척수자극술 후 통증경감이 75% 이상인 경우는 5명, 50-75%는 6명, 50% 이하는 9명이며 통증 경감이 거의 없었던 경우는 4명이었다. 1명의 환자에서 실험적 척수자극술 후 열이 발생하여 경막외강 염증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전극을 제거했고 영구적 척수자극술 후 박동 발생기 삽입 부위에 피하 염증이 발생하여 외과에서 치료받은 경우가 1명 있었다.
영구 이식술을 시행 받은 환자 5명(척추수술 후 요하지통 3명, 척수손상 환자 1명, 암성통증 환자 1명)중 실험적 자극시와 동일한 효과는 1명에서 유지됐고 3명은 효과가 감소했으며 1명은 시술전과 같은 정도의 통증이 있었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 통증 환자에서 적합한 환자를 선택하여 척수자극술을 시행하면 이는 통증 경감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마취과 외래 환자의 통계적 고찰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은 부적절한 마취전 평가는 정규수술의 지연이나 취소를 야기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취과 외래를 개설하고 주된 의뢰사유, 주요 의뢰과, 연령 분포등의 분석으로 검사와 처치의 지침을 만들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1997년 8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마취과 외래에 의뢰된 환자 중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소아 환자를 제외한 6902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의뢰 환자수, 환자들의 성별, 연령별 분포, 의뢰과별 분포, 의뢰사유별 분포를 후향적으로 조사, 분석했다.
남녀 성비는 42대 58이고 연령은 60대가 23%로 가장 많았다. 산부인과(24.3%), 일반외과(20.7%), 정형외과(15.4%)가 주된 의뢰과였고 심혈관계(27.5%), 호흡기계(21.0%) 문제가 주요 의뢰사유였다. 19%의 환자가 두 가지 이상이었고 연령과 의뢰과에 상관없이 당뇨와 고혈압이 단일 질병으로는 가장 많았다.
조사결과 마취과 외래의 운영은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고 의뢰되는 연령은 60대가 가장 많았으며 의뢰과는 산부인과가 가장 많았다.
또 과와 연령에 상관없이 가장 많은 의뢰사유는 심혈관계, 호흡기계에 관련된 문제였고 당뇨와 고혈압이 단일 의뢰사유와 동시 의뢰사유 모두에서 최다였다. 연구팀은 이들 질환에 대한 적절한 처치나 검사 지침의 작성이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실험견에서 간혈관 조작법 및 nitroglycerin 투여시 신관류 유지를 위한 예방적 소량의 dopamine 투여 효과

계명의대 마취과학교실은 간동맥과 문맥 혈류 차단 및 재관류 시 소량의 NTG 투여에 의한 신혈류 및 국소 신관류의 변화와 함께 동시에 Dopamine (Do)을 NTG와 함께 사용함에 따른 신관류 향상 여부에 관해 연구했다.
우선 한국산 잡견 18마리를 정중 개복하여 간동맥, 문맥 및 신동맥을 박리했다. 신동맥에 도플러 소식자를 거치했으며 신외피질 내로 열확산 탐침을 거치, 국소 신관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세 군으로 나누어 약물 투여없이 간혈류를 결찰 및 재관류시킨 군을 C군(n=6), 간혈류 재관류시 NTG를 투여한 군을 N군(n=6), 간혈류 결찰 및 재관류시 NTG와 Do를 함께 투여한 군을 N-D군(n=6)으로 했다.
이때 N군에서는 간동맥 및 문맥의 결찰 및 재관류 직전 NTG를 2 ㎍/kg/min의 용량으로 정주했으며, N-D군에서는 간동혈류 결찰 및 재관류시 NTG 2 ㎍/kg/min과 함께 Do 3 ㎍/kg/min을 연속 정주했다. 심박동수, 동맥압, 중심정맥압, 신혈류 및 신관류를 측정한 후 10분 간격으로 유입되는 혈류를 차단했다. 간혈류 차단 및 재관류 후 혈역학, 신혈류 및 국소 신관류를 측정, 이를 대조치와 비교했다.
이 결과 혈압, 신혈류 및 신관류는 간혈류 차단 후 세 군 모두에서 감소했으며 재관류 후 Do를 사용한 군에서 혈역학적 변화는 없이 신혈류 및 신관류가 대조치 수준 이상으로 향상됐다.
연구팀은 간동맥 및 문맥의 재관류 시 신혈류 및 국소 신관류는 NTG 투여 유무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NTG와 Do를 동시에 투여, 신혈류 및 신관류의 향상이 올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기능의 감소가 예상되는 환자는 신혈류 및 신관류 향상을 위해 간절제술 시 간혈류 차단 및 NTG를 투여할 경우 예방적으로 Do을 함께 투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건강한 성인에서 sevoflurane을 이용한 흡입 마취유도의 특성

전북 의대 마취통증의학교실은 성인에게서 sevoflurane을 이용한 마취유도시 마취유도 속도와 그에 따른 부작용, BIS를 통한 진정도 평가와 삽관 용이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전신마취하에 계획 수술이 예정된 미국마취과학회 신체등급 분류 1에 해당하는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마취유도전 4L/min N2O와 2L/min O2와 8 Vol% sevoflurane로 시험폐(test lung)를 사용해 호흡회로내 sevoflurane 농도가 6%이상 될 때까지 마취기용 환기기를 작동했다.
환자 입실 후 심전도와 비침습적 자동 혈압 측정기를 통해 심박수와 혈압을 매분마다 측정했고, 맥박산소 계측기를 이용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했으며, BIS수치를 관찰했다. 폐활량 호흡을 교육한 후 흡입 마취유도를 시행했고, 초기 무호흡이 나타날 때까지의 호흡수를 기록했다. 의식소실과 속눈썹 반사소실, 안구편향 및 이후 중앙으로의 환원, BIS가 45까지 떨어지는데 소요된 각각의 시간을 기록했다.
안면 마스크를 통한 마취유도 5분후에 삽관을 시도했고, 삽관 평가와 성대의 개구 정도와 마취유도 및 삽관에 따른 합병증등을 기록, 그 후 3분간 BIS와 활력증후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 마취유도 시작후 의식소실을 위해 소요된 시간은 평균 52.82초였고, 속눈썹 반사는 68.96초에 소실했다.
안구편향은 85.70초에 시작, 다시 제자리로 오는데 239.47초의 시간이 걸렸다. 흡입 마취 전 모든 환자의 BIS는 95 이상이었고, BIS가 45까지 떨어지는데 걸린 시간은 119.75초였다. 모든 환자에서 기관내 삽관은 용이했고, 합병증으로는 4명(8%)의 환자에서 날숨 그르렁거림(expiratory stridor)이, 5명(10%)의 환자에서 움직임이,2명(4%)에서 후두경련, 6(11%)명에서 가슴경직, 17명(34%)에서 기침요동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에서 sevoflurane을 이용하여 원할히 흡입 마취유도를 할 수 있었고, 근이완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관내 삽관이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