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가운데)이 코로나19 심각단계 상향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70대 코로나확진환자가 병실을 배정받지 못한채 기다리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확진환자를 증상 별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권고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인자와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나누어 치료하는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폭증하는데 병실은 태부족인 상황 논리에 따른 것이다.

의협은 "무증상 또는 경증의,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입원 치료하는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토록 하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망례가 폐렴의 악화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의 진행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향후 지속 증가를 대비해 인공호흡기 및 체외순환 현황 파악 및 필요시 추가 확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 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사회를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비롯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의협은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른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진에게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보호구의 충분히 공급도 함께 요청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