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흉터가 한번도 생기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흉터는 찢어지거나 패이는 등의 상처가 깊을수록 잘 생기고 사라지지 않아 평생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눈에 잘 띄는 켈로이드 흉터라면 고민은 더욱더 깊어진다.

켈로이드는 정상적인 상처 재생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다 생성되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체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유전자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확실한 예방법은 없어 난치성 흉터로 분류된다.

켈로이드는 검거나 붉은색을 띠며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비대흉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비대흉터와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주변 정상범위까지 증식한다. 심할 경우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동반하는 특성도 보인다. 주로 피부 긴장이 별로 없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대표적으로는 어릴 적 BCG 주사 자국이 있다.

이 부분이 부풀어 오른 모양을 보고서야 켈로이드 체질임을 아는 경우도 많다. 성장 후에는 귀를 뚫거나 피어싱 부위에 몽우리 같은 흉터가 생기거나 주름을 따라 평행으로 절제하는 제왕절개나 갑상샘암, 맹장 수술 등에도 잘 생긴다.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면 미용상으로도 심각한 콤플렉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관절 관련 부위에 발생하면 기능상으로도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켈로이드 치료법은 크게 수술과 비수술로 나뉜다. 과거에는 과다 증식된 켈로이드 조직을 절제 후 봉합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나 켈로이드는 절제하면 더 심하게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은 주사치료나 레이저치료가 대표적이다. 주사치료는 켈로이드가 튀어나온 부분을 납작하게 가라 앉혀주는 방법으로 장기간 여러 번 맞아야 하는데다 주입 시 통증이 심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단점으로 최근에는 레이저와 통증을 줄인 주사치료를 병합한 저통증 치료법이 나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혈관에 반응하는 레이저로 흉터의 붉은 기와 과도한 혈관증식을 억제해 튀어나온 흉터 발생을 막아준다. 

레이저 시술에서는 냉각장치가 피부 표면을 보호하기 때문에 통증을 감소시키고 치료 후 멍이 적게 발생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 이후에는 통증을 줄인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지속적으로 흉터의 높이를 낮추면서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사진]은 "주사와 레이저의 장점만 모은 저통증치료는 효과는 높이고 통증은 줄여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켈로이드 흉터 상태에 맞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면 심하게 흉터가 남거나 색소침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켈로이드 흉터는 시술하는 동안 관리도 중요하다. 치료 기간에는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강한 열에 피부를 노출하면 회복을 지연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상처가 아문 초기에는 염증으로 인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햇빛 노출을 줄이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자신이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상처가 부풀어 오르거나 통증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초기부터 관리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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