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가 말초동맥질환(PAD) 환자의 보행거리가 늘려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의대 메리 맥도멋 박사는 이중맹검무작위비교시험에서 코코아 섭취군의 보행거리가 최대 348.6m나 길어졌다고 미국심장협회 발행 써큘레이션리서치 저널에 발표했다.

PAD환자가 보행거리가 짧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보행거리는 점차 짧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카카오에 들어있는 카카오폴리페놀의 주성분 에피카테킨은 PAD환자의 보행거리를 개선시켜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서는 코코아가 사지의 혈액관류량을 늘리고 골격근의 미토콘드리아활성 및 근육재생을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코아 섭취가 PAD환자의 보행능력을 개선시켜주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60세 이상 PAD환자 44명. 이들의 발목상완 동맵압지수(ABI)는 0.66, 비만지수(BMI) 29, 흡연자 32%, 6분간 보행거리 334m였다.

코코아 15g과 에피카테킨 75mg이 든 코코아를 먹은 코코아군과 코코아맛 음료를 마신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6개월간 먹였다.

주요평가항목은 마지막 섭취한지 2.5시간 후와 24시간 후에 측정한 6분간 보행거리로 정했다. 분석 결과, 2.5시간 후 보행거리는 위약군 대비 코코아군에서 42.6m 길었다. 한편 24시간 후 보행거리는 18m 길었지만 유의하진 않았는데 데이터를 보완해 분석하자 21.5m 유의하게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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