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코로나19 지역전파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대책이 발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21일 오전 코로나19 지역전파 방지를 위해 환자 조기발견, 의료기관 감염예방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진단과 감시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감염이 의심되면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원인 미상 폐렴 입원환자는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 격리하여 검사한다.

신속한 진단과 조치를 위해 검체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3월에 100곳으로 늘리고, 검사역량도 3월말까지 하루 1만 3천건으로 늘린다. 인력부족 지역은 공중보건의사를 전환 배치한다.

또한 상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호흡기 질환 감시체계에 코로나19를 추가하고, 대상기관도 상급종합병원 13곳에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총 92곳으로 늘린다. 폐렴환자는 입원 전에 격리해 진단검사하고, 음성일 경우에만 입원토록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사전 방지한다.

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국민안심병원도 운영한다. 국민안심병원은 병원 진입부터 입원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호흡기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 진료해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병원으로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지정한다.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경증환자 치료 및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병원 또는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감염병 전담병원'도 준비했다. 현재 대구시 내 8개 구·군 보건소, 7개 의료기관등 15개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음압병실은 9개 병원에서 50병실을 확보한 상태다.

중앙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국군대전병원을 활용하며 필요시 군(軍) 병원과 공공병원을 추가로 확보한다. 지자체는 지방의료원을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정부의 방역실패 지적에 대해 중수본 박능후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발생 처음부터 예상했던 것으로 기존 정책과 지역감염전파를 동시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역수준 단계를 위기에서 심각으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은 지역사회전파가 초기 단계인데다 원인이 분명하고 통제 가능한 만큼 심각단계는 아니다"면서 "위기 단계의 방역수준에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발 입국제한 강화에 대해서도 "중국발 입국자 수는 코로나 19 발생 전 2만명에서 현재 4천명으로 줄어들었다. 중국발 입국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도 있지만 지금은 중국 다녀온 내국인의 감염인 만큼 특정국가의 입국제한은 옳지 않다. 현재 여전히 중국발 입국자는 특별 절차를 밟고 있고 자가진단앱을 통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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