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회장의 18일 긴급기자회견 모습

대구·경북지역에서 하룻만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자가 20명 발생해 지역사회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구광역시 5개 대형병원 중 현재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3개 병원 응급실이 모두 폐쇄된 상태다. 서울 한양대병원, 부산 해운대백병원 응급실도 폐쇄됐다.

이렇다보니 정작 일반 응급환자의 치료 지연 우려도 높아지면서 방역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대구·경북지역의 슈퍼전파자 출현이 현실화됐다. 서울에서도 여행력과 확진자 접촉이 없는 전형적인 지역사회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이제는 의심환자를 추적, 관리하여 환자의 추가 발생의 차단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방역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재정비를 제안했다.

우선 고령이나 만성질환자, 천식·만성폐쇄성 질환 등 호흡기질환자의 보호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발열 또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우선적으로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의료기관에서 진료해 고위험군과 코로나 의심환자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아울러 전체 의료기관을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과 일반진료 의료기관으로 이원화하자고 제안했다. 현재의 선별진료소만으로는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많은 환자들을 다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보건소를 포함해 지방의료원 등 국공립의료기관을 한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전담진료기관으로 지정하자는 것이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은 의심환자를 선별진료기관이나 전담진료기관으로 안내하고 진료 중이라도 환자를 이송, 의뢰할 수 있는 상시적인 시스템 마련도 제안했다.

의협은 "중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한 국내의 대응만으로 사태를 진정되기 어렵다. 또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체계의 신속한 재정비를 위해서중국 전역의 입국제한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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