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자살률이 일반인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주디 데이빗슨 박사는 미국의 자살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근거중심간호학 월드뷰저널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40초에 1명이 자살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다. 2018년 기준 10만명 당 자살자는 26.6명이다. 미국도 자살률이 1위이고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자살자는 10만 명당 13명으로 한국의 절반이다.

데이빗슨 박사는 미국질병관리센터의 자살보고시스템 데이터를 이용해 간호사와 비간호사의 자살률비(IRR)와 함께 자살방법과 원인도 검토했다.

대상자는 간호사 1천 8백여명(비교군)과 비간호사 14만 2천여명(대조군). 분석 결과, 간호사 자살위험은 대조군 보다 높았으며 IRR은 여성이 1.395, 남성이 1.205였다. 

10만명 당 간호사와 대조군의 자살자수는 여성에서 10명과 7명, 남성에서 33명과 27명이었다. 자살방법은 여성간호사는 의약품을, 여성대조군은 총기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남성에서는 모두 총기 사용이 가장 많았다.

간호사군은 대조군보다 업무상 문제로 자살하는 경우가 많고, 정신장애력이 많았다. 또한 대조군에 비해 유서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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