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내의 대량 환자 발생으로 공기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TF가 현재로서는 공기감염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임상TF에 따르면 호흡기감염 전파는 크게 비말(날아 흩어지거나 튀어오르는 물방울) 전파와 공기 전파(비말핵 전파)로 나뉜다. 두가지 전파 방식은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어 호흡기감염증에서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항상 논란거리다.

이론상 대기 비말핵 대개 5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입자로 작고 가볍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공기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큰 입자는 무겁기 때문에 2미터 이상의 거리를 넘어서 전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입자의 크기 외에 바람의 방향, 바이러스의 밀도, 바이러스가 환경 중에서 생존하는 시간 등 다양한 인자에 의해 공기 전파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공기감염 여부를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중앙임상TF는 "공기전파라도 병원체의 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까지 질병을 전파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일본 크루즈선에서 대량의 환자가 발생된 것은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으면서 직간접 접촉으로 전파, 비말에 의한 전파도 상당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공기 전파가 일어나는 것으로 명백히 인정되는 감염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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