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고혈압치료제로도 사용돼 온 이뇨제가 자폐증스펙트럼장애(ASD)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후단대학 치앙루오 박사는 이같은 사실과 함께 ASD 개선과 뇌속 감마아미노낙산(GABA)/글루타민산염(Glx)비 저하가 관련있다고 중개정신의학회지에 발표했다.

ASD는 어릴 때부터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신경발달장애다. 행동 패턴, 관심사 및 활동의 범위가 한정되고 반복적인게 특징이다. 

전세계 유병률은 160명 중 1명으로 선진국에서 높은 경향을 보인다. 생물학적 발생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발달기의 뇌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경물질 GABA는 태아나 유아의 뇌에서는 흥분성 작용을 보이지만 성숙기가 되면 억제성으로 바뀐다. 이 GAB기능 변경에 문제가 생겨 흥분-억제의 균형이 깨지고 신경발달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루오 박사는 3~6세의 중국ASD어린이 83명을 대상으로 치료군(42명, 부메타나이드 0.5mg 1일 2회 투여)군과 대조군(41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3개월간 추적했다.

주요평가항목은 소아자폐증평가척도(CARS)를 이용한 증상 평가, 이차평가항목은 임상전반인상(CGI)척도를 이용한 증상개선 및 효과평가다. 아울러 MR스펙트로스코피로 GABA/Glx비를 평가했다.

치료 전 CARS점수는 양쪽군 같았지만 3개월 후 평균점수는 치료군이 34.51점, 대조군이 37.27점으로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3점 이상인 항목은 치료군이 평균 3.52항목, 대조군이 5.49항목에서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임상증상 개선은 CGI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치료군에서 나타난 주요 부작용은 경증의 다뇨/빈뇨, 저칼륨혈증 등으로 모두 치료가 불필요하거나 쉽게 관리할 수 있었으며 부작용 때문에 시험에서 탈락한 경우는 없었다. MRS 평가에서는 대조군 대비 치료군에서 GABA/Glx비가 빠르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연구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바바라 사하키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발달 단계의 뇌에서도 약물로 사회적학습이 개선된 ASD 증상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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