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인 SGLT2억제제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일관되게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조지글로벌헬스연구소 클레어 아넛 박사는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SGLT2억제제의 심혈관보호효과를 검토한 대규모시험 4건을 분석해 미국심장학회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SGLT2억제제는 심혈관질환 유무에 상관없이 2형 당뇨병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및 심혈관사망 위험을 낮췄다.

아넛 박사는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SGLT2억제제의 심혈관 및 중증 유해현상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한 위약대조시험 event-driven시험을 문헌고찰하고 메타분석했다.

전체 시험참가자 및 시험초기 심혈관질환, 신장기능저하 및 심부전 유무 별로 시험참가자를 나누어 SGLT2억제제의 심혈관 보호효과 및 주요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메타분석 대상연구는 3종류의 SGLT2억제제[카나글리플로진(상품명 인보카나),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자디앙),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의 효과를 검토한 4건의 시험(CANVAS, CREDENCE、EMPA-REG OUTCOME, DECLARE-TIMI 58). 2형 당뇨병환자 총 3만 8천여명의 주요 심혈관사고(MACE) 3,828건, 심부전 입원 1,192건, 심혈관사망 1,506건, 전체 사망 2,612건이다. 추적기간은 평균 2.9년이다.

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SGLT2억제제 치료군의 MACE 위험은 12%, 심혈관사망위험은 17% 낮았다. SGLT2억제제는 심근경색위험도 낮췄지만(위험비 0.88) 뇌졸중 위험은 낮추지 못했다(위험비 0.96). 심부전입원위험은 32%, 전체 사망위험은 15% 낮아졌다.

2형 당뇨병에 대한 SGLT2억제제의 심혈관질환 및 심혈관사망 보호효과는 심혈관질환, 심부전, 신장기능저하의 유무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다만 뇌졸중의 경우 신장기능이 낮아진 환자에서 SGLT2억제제가 보호효과를 보였지만(위험비 0.75), 신장기능이 유지된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었다(1.05).

아넛 박사는 "이번 연구로 SGLT2억제제는 2형 당뇨병의 심혈관합병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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