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흉 필수 '승모판역류증' 클립수술로 대체
개흉 필수 '승모판역류증' 클립수술로 대체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2.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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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혈액이 심장 안쪽으로 역류하는 승모판역류증. 지금까지는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지만 클립으로 시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고령이거나 개흉수술에 부담이 있는 환자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승모판이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판막을 말한다. 승모판역류증 발생 원인은 승모판의 노화나 심장근육이 판막을 안으로 잡아당겨 완전히 닫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 김대희 · 강도윤 교수팀은 최근 82세 고령의 남성환자을 대상으로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고령인데다 승모판 역류증 뿐 아니라 대동맥판 협착증, 대동맥 죽상경화증, 심방세동, 신부전 등 복합 질환이 동반돼 기존 개흉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수팀은 승모판 역류증 치료용 기구인 마이트라클립 2개를 이용해 승모판역류증을 치료해 시술 후 5일 만에 환자를 건강하게 퇴원시켰다.

미국 애보트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 개폐시 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줄이는 기구다. 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까지 넣은 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 

2013년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올해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림. 마이트라클립 시술과정(서울아산병원 제공)
그림. 마이트라클립 시술과정(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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