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같은 방에서 자는 가족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병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질환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환자 본인이 아침 기상 시 입속이 건조하고 낮에도 피곤하다면 코골이 등 수면장애를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주간 졸음, 저산소증, 기억력 감퇴, 아침 두통, 심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성 기능 감퇴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주간 졸음과 집중력 저하는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주고 졸음운전 사고나 혹은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력 저하, 두뇌발달 저하 등 신경계 이상과 성장장애가 생길 우려가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 전 꼭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뿐 만 아니라 기면증,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질환 진단을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일어나는 신호를 측정하여 수면질환을 찾아내는 검사로 병원에 저녁쯤 내원하여 뇌파, 동맥혈, 산소포화도, 복부와 흉부의 호흡기류, 코골이, 몸의 자세 등을 측정하는 센서들을 신체에 부착한 후 전문 수면 기사의 관찰 하에 약 6시간~7시간 동안 검사 진행을 한다.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의 비수술적 치료엔 양압기가 최선이다. 양압기는 잠을 자는 동안 기도를 확장시키고 일정한 압력의 바람을 지속적으로 기도에 불어넣어 주어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해주며, 떨어진 산소 농도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켜 무호흡 발생을 예방해주고 원활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기기다.

상쾌한 이비인후과 수면무호흡센터(동탄) 이윤규 원장[사진]은 "2018년 7월부터 중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검사인 수면다원검사와 치료기기인 양압기가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어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었다"면서 "과거 수면다원검사는 고가 검사에 해당되어 수면질환이 의심이 되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껴 검사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보험급여 적용을 하면서 환자들이 검사하기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양압기 역시 예전에는 구매하기 어려웠는데 이 역시 의료보험으로 임대 사용이 가능해져 환자들이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한층 쉬워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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