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라빈(Ara-C)은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골수백혈병(AML)의 치료제이지만 환자의 치료저항성 때문에 실패하기도 한다.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 션 러드 박사는 일반적인 저렴한 약물을 병용하면 Ara-C의 치료저항성을 낮출 수 있다고 엠보분자의학회저널에 발표했다.

백혈병세포의 DNA 복제를 억제하는 Ara-C는 AML의 대표 치료제다. 하지만 AML 세포에서 Ara-C 활성대사물인 Ara-C-ATP를 분해하는 효소 SAMHD1를 많이 발현하기 때문에 치료반응성이 낮다.

이러한 환자의 생존율은 SAMHD1 발현수준이 낮은 환자보다 훨씬 나쁘기 때문에 AML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Ara-C에 대한 SAMHD1의 억제작용을 줄인다.

러드 박사는 Ara-C로 처리한 배양세포주, 환자 유래 AML 등 3만 3,467종의 화합물을 이용해 Ara-C를 분해하는 SAMHD1을 억제하는 물질을 검토했다. 

그 결과, 하이드록시카바마이드, 젬시타빈, 트리아파인 등 3개 물질, 이른바 리보누클레오타이드환원효소(RNR) 억제제가 특정됐다. 이들은 모두 Ara-CTP를 불활성화하는 SAMHD1의 작용을 억제했다.

박사에 따르면 이들 3개 물질 중 하나를 추가하자 SAMHD1를 비롯한 세포 샘플에서 Ara-C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졌다. 또한 AML마우스에서는 Ara-C를 RNR억제제와 병용하자 생존기간(중앙치)이 크게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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