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형 간염 관련 간암이 전체 간암의 12%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진단도 대부분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정진욱)는 제4회 간암의 날을 맞아 국내 C형 간염 관련 간암 현황을 분석해 3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는 2008~2014년 간암등록사업자료 중 C형 간염 관련 신규 간암환자 1,020명. 평균 67세로 환자의 대부분은 1964년 이전 출생자였다.

이에 따르면 4기에서 진단되는 비율은 14%에서 20%로 증가했고 1기 진단율은 18%에서 19%로 변화가 없었다. 환자 생존율은 4기에 6.1%인데 비해 1기는 54.7%로 대단히 높았다.

또한 학회 기획위원회는 C형 간염의 인지도, 치료성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신규 C형 간염환자는 10,181명으로 전수검사가 실시된 2017년 이후 환자수는 줄지 않고 있다.

19세 이상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지도는 'C형 간염을 들어본 적 있다'가 56%, '검사받은 적 있다'가 9%였다. C형 간염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C형 간염 감염여부를 몰랐다'가 65%였다.  

한편 C형 간염 치료 및 치료성공은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 경구제 치료 성공률은 93~99.5%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형 간염 관련 간암환자 3,2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5명 중 4명은 간암 진단 전 C형 간염 치료경험이 없거나 치료기회를 놓쳤거나 늦게 진단받은 경우였다.

대한간암학회는 "이번 조사에서 국내 C 형간염 연관 간암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진단이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1964 년 이전 출생자라면 C 형간염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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