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활동이 월 1회 미만인 섹스리스 여성은 주 1회인 여성 보다 폐경이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칼리지 메간 아노트 박사는 섹스리스와 폐경 시기의 관련성을 분석해 영국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했다.

과학기혼여성은 미혼이나 이혼여성 보다 자연폐경이 늦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결혼해 남성과 같이 살면 남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회가 늘어나 월경 주기가 안정화되고 결국에는 자연폐경이 늦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폐경을 앞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 SWAN(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박사는 성적활동 빈도가 많거나, 남성호르몬에 노출된 여성은 폐경이 늦어진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SWAN데이터로 검증했다.

분석 대상자는 1996~97년에 SWAN에 등록된 여성 2,936명(평균 45세). 자녀수는 평균 2명, 68%가 배우자와 동거 중이었다. 과거 6개월간 성적활동 빈도는 주 1회 이상이 64%였다. 시험 등록당시 폐경인 여성은 없었지만 전체의 45%가 평균 52세때 자연폐경을 경험했다. 

첫번째 가설을 검증한 결과, 성적활동이 월 1회 미만인 여성에 비해주 1회 이상인 여성은 폐경위험이 28% 낮았다. 또 월1~2회인 여성도 19% 낮았다. 한편 남자와 동거시 폐경이 지연된다는 가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사는 "갱년기는 여성에게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폐경을 피하기 위한 행동개입은 없다"면서도 "자연폐경은 어느정도 성적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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