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이나 교통사고, 운동, 그리고 폭발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경도뇌손상의 회복에는 블루라이트(청색광)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윌리엄 킬고어 박사는 경도 뇌손상 후 회복 중인 성인 34명(18~48세)을 대상으로 블루라이트의 뇌손상 회복 효과를 분석해 질병신경생물학 저널에 발표했다.

박사는 대상자를 이른 아침에 블루라이트(최대 파장 469nm)30분간 조사군과 밝은 일반전등(578nm) 조사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평가항목은 수면시간, 생체리듬, 주간졸음의 변화였다. 2차 평가항목은 인지기능, 뇌크기 등이었다.

6주간 추적관찰한 결과, 각각 16명에서 평가가 가능했다. 양쪽군 모두 시험 전후 수면시간에 차이가 없었다. 생체리듬은 블루라이트군이 시험 전 보다 잠드는 시각이 평균 58분, 기상은 56분 빨라졌다.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또한 블루라이트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주간 졸음이 줄었고 식후 졸리기 까지의 시간도 길어졌다. 아울러 수행기능평가에서 업무처리 속도와 효율이 개선됐으며, 주의력을 담당하는 시상침핵이 커졌다.

박사는 "졸음을 유발하는 멜라토닌은 대개 아침에는 생산되지 않는다. 아침에 블루라이트를 조사하면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겨 야간 멜라토닌 방출이 빨라지고 일찍 푹 잘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TV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나쁜 이미지를 받고 있지만 빛 자체의 호불호가 아니라 빛을 받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카페인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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