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했다.

WHO는 이날 사무총장 소집 2차 긴급위원회에서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과의 이동과 교역을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PHEIC는 전염병이 발원 국가에서 다른 국가들로 전파돼 공중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될 때 선포된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에는 지카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당시 선포됐다.

당초 22일과 23일 긴급위원회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려고 했지만 지연됐다. 중국은 비상상황이지만 다른 국가에서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는 등 의견이 엇갈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밤사이 1명이 추가돼 7명으로 늘어났다. 의심환자는 298명이며 이 가운데 240명은 격리해제됐으며 58명은 검사 중이다. 중국에서는 9,692명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213명이다. 해외 감염환자는 총 9,805명이며, 사망자는 213명으로 모두 중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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