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많이 먹어도 전립선암 억제불가
채소 많이 먹어도 전립선암 억제불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1.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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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섭취량을 늘려도 전립선암 진행은 막을 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켈로그 파슨스 박사는 전립선암에 대한 식사개입을 검증한 최초의 무작위 비교시험 MEAL(The Men's Eating and Living)의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예후 개선을 위해 채소 섭취량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채소 섭취를 늘리면 전립선암 진행 억제효과를 밝힌 무작위 비교시험은 없었다.

파슨스 박사는 채소 섭취량이 늘면 전립선암 진행이 억제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내 비뇨기과 및 종양내과 클리닉 91곳의 전립선암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전립선암 병기가 cT2a 또는 그 미만이면서 혈청전립선특이항원(PSA) 수가 10 미만인 50~80세 환자 478명. cT2a란 직장수지 검사에서 촉지되거나 경직장초음파로 보이는 경우, 그리고 한쪽 전립선의 절반 이하를 차지하는 종양을 가리킨다.

이들을 채소 섭취를 전화로 독려한 군(행동개입군 237명)과 서면으로 독려한 군(대조군 241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행동개입군에는 당근, 토마토 등 캐로티노이드가 많은 채소와 브로콜리와 양배추 등을 권고했다.

평가항목은 무악화기간(TTP)이며, 악화된 경우는 PSA가 10ng/mL 이상, 3년 이내 PSA 증가, 추적기간 중 전립선생검 결과 종양량이 증가하거나 그레이드가 높아진 경우로 정의했다.

총 443명을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행동개입군 124명, 대조군 121명 등 총 245명에서 증상은 악화됐지만 TTP에 유의차는 없었다. 추적관찰기간에 무악화생존율은 행동개입군 43.5%, 대조군 41.4%였다.

파슨스 박사는 "연구 결과 전립선암환자에서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행동개입은 전립선암 진행위험을 유의하게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다만 이 시험은 임상적 유의차를 보여주기 위한 검출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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