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환이든 조기치료가 중요한 것처럼 면역항암제도 처음부터 투여하면 높은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요법과 병용하면 금상첨화다.

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는 29일 열린 한국MSD 미디어세미나에서 폐암말기환자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처음부터 투여하면 치료 혜택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키트루다의 임상시험 KEYNOTE001에 따르면 키트루다 1차요법은 2차 이상 요법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은 약 2배(22.3개월 대 10.5개월), 전체 반응률도 높았다(41.6%대 22.9%).

지난해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도 키트루다 1차요법은 비소세포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2차 이상요법 대비 약 4~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23.2% 대 15.5%).

특히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는 1차 단독요법 보다 화학요법을 병용하면 전체 생존율, 무진행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반응률은 60%로 단독요법과 24%의 차이를 보였다. 2차 무진행생존율(PFS2)도 낮았다.

면역항암제는 2차 요법에 보험 적용되는데 굳이 1차에 써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홍 교수는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하더라도 면역항암제를 먼저 사용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국가종합네트워크(NCCN)는 지난해 말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환자의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가운데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의 병용요법을 최고 등급(카테고리1)으로, 그 중에서도 선호요법으로 우선 권고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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