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대표 이상훈)의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이 1상 임상결과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회사는 지난 20일 열린 글로벌 바이오컨퍼런스 펩톡2020(미국 샌디에이고)에서 ABL001의 1상 임상시험(1a) 결과를 발표했다.

코호트 7단계까지 진행된 1상 임상에 따르면 참여 대상 암환자 가운데 17.4%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위암환자에서는 88%에 달했다. 대장암은 67%였다.

회사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릴리 사이람자(라미시루맙) 보다 훨씬 개선된 효과다.

약물 독성반응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에 독성반응한계(MTD)로 설정한 7번째 단계에서도 독성반응이 예상치보다 낮게 도출됐다. 이는 현재 애브비와 온코메드가 임상 중인 동일 기전의 약물 대비 부작용이 낮은 것이다.

한편 ABL바이오는 지난 달 임상시험 1b를 위해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b시험계획(IND filing)을 신청했다. 빠르면 1분기 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면역관문조절 기능을 탑재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 ABL503와 ABL111도 내년에 임상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 시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으로서는 이중항체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임상을 시도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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