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정주부 최 모 씨는 얼마 전부터 다리 통증으로 고민이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심해져 결국에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생겼다. 진통제와 마사지로도 효과가 없었다. 결국 병원 검사를 통해 섬유근육통으로 진단받았다.

만성통증을 유발하는 섬유근육통은 50대 이상 여성에서는 흔한 질환이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돼 수면장애와 불안감, 우울감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리 신체는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비정상적인 감정 상태가 되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진다. 이런 상태를 자율신경 실조증이라고 부른다.

자율신경은 우리 몸이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준다. 자율신경 실조증이 발생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만성피로, 두통, 불면증, 탈모, 섬유근육통 등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섬유근육통 증상으로는 △허리를 중심으로 한 통증 △통증 부분위 어딘지 잘 모르고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 △통증 강도가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3개월간 거의 매일 통증을 느낀다 △우울, 불안, 불면, 피로 등의 추가 증상이 나타난다-등이다.

CNC(씨앤씨)한의원 김순렬 원장[사진]에 따르면 만성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찜질이나 마사지, 침을 맞기도 하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섬유근육통 치료를 위해서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김 원장은 "근육의 만성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찜질이나 마사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섬유근육통은 자율신경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자율신경 치료로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율신경계 실조증은 심한 스트레스, 긴장, 피로 등이 쌓일 때 발생하며, 섬유근육통 외에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과민성대장증후군, 안구건조, 구내염, 당뇨, 탈모, 비염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한다. 만약 몸에 이러한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율신경 검사를 통해 자신의 신체 내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원의 자율신경계 및 섬유근육통의 치료는 3단계로 실시한다. 해당 치료를 받으면 섬유근육통 증상 완화는 물론, 자율신경기능이상으로 발생한 위염, 안구건조, 불면증, 당뇨,구내염, 비염, 위축성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도 개선할 수 있다는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자율신경실조증 치료에는 우선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흥분된 교감신경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청열해독약물로 교감신경을 진정시켜 감각기관 질환을 치료한다.

이어 부교감신경계의 영역인 소화기와 생식기관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이때 자음행기약물로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강화한다. 끝으로 보기보혈이수약물과 파혈약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몸에 생긴 어혈을 제거한다.

김 원장은 "섬유근육통 원인인 자율신경실조증을 치료하면 몸에서 느껴지는 만성적인 통증이 완화할 수 있다. 동시에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기르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 치료 효과는 더욱 빨라진다"면서 "근육통이 오랫동안 느껴지고 통증 정도가 심하다면 증상이 나아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율신경계 치료 한의원에서 섬유근육통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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