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국내에서 세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제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세번째 확진 환자의 발생은 우리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치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에 대해 지난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 준비도 당부했다.
최근 2~3주 내에 중국 후베이성 발 입국자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정부 차원에서 전수조사 및 추적, 관리를 건의했다. 또한 선별진료 가능한 보건소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와 대국민 홍보, 안내에 주력하라고 권고했다.
선별진료에 따른 보건소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각 지자체 별로 핫라인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정리해 의료계와 공유하자고도 요구했다.
의협은 중국에 다녀온 여행객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연락해 상담과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주변의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용기있는 결정으로 차별없는 치료를 약속했다.
아울러 외출시 마스크착용, 외출 후에는 손위생에 각별히 신경쓰고 노약자나 만성질화자는 특히 유념해야 한다. 해외여행객은 위험지역의 발병 상황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가급적 위험지역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의심 증상자가 1339로 연락하도록 의료기관 앞에 안내문을 부착한다. 연락이 원활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원내 전화번호나 관할 보건소 전화번호를 함께 표시한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유증상자가 의료기관에 왔을 경우 신속히 KF94 마스크 착용 및 격리 조치 후 1339로 즉시 신고한다. 또한 각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가족과 지인의 면회를 자제토록 홍보와 관련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의협은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27일 자정부터 실시되는 사례 정의 및 진료지침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