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에 성공한 강씨는 덧니 고민이 생겼다. 학창시절엔 귀여운 이미지라 치아교정을 생각지도 않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고민끝에 강씨는 결국 치과를 방문했다. 

치아교정의 최적기는 청소년기다. 여름과 겨울의 방학기간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청소년기 교정을 하게 되면 뼈가 다 자라지 않아 교정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성인이 됐다고 해서 치아교정이 늦은 것은 아니다. 성장이 모두 끝났어도 치아와 잇몸의 상태에 따라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

서울플러스치과(성남) 박소라 원장[사진]은 "성장이 끝났다고 치아교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강조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교정을 상담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한 성인들은 이미 교정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시작을 망설인다. 하지만 잇몸과 치아가 건강하다면 치아가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 없이 교정을 받을 수 있다.

박 원장은 "오히려 망설이다가 부정교합으로 치아가 마모되고 얼굴형이 변화할 수 있어 빠른 결정을 내리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성인이 치아를 교정하려면 고민 거리가 많다. 단순히 늦어서가 아니라 치료기간이 길고 교정장치 노출에 대한 부담, 부작용 걱정 등 다양해서다. 치료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리고 심사숙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치과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치아 교정에는 치아 이동이 필수인 만큼 얼굴 형태와 턱 모양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별 치아 구조와 상태가 모두 다른 만큼 반드시 정교한 검진 후에 실시해야 한다. 

정교한 검진을 위해서는 3D-CT(전산화단층촬영)를 이용한다. 치아의 미세한 부분까지 진단할 수 있고 교정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다.

또한 정교한 치료 계획을 세우면 부작용 걱정도 덜 수 있고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는 치과라면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같은 의료진에게 진료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노출되는 교정장치나 교정기간이 걱정된다면 개인의 상황이나 치아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의 충분히 상담한 후 적합한 교정법을 선택하는게 좋다. 

치아 안쪽에 부착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설측교정이나 짧은 기간 내 치아 교정을 마칠 수 있는 부분교정 등이 대표적이다.  

치아교정이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료인만큼 단단했던 치아가 약해지는게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단단했던 치아가 이동하면서 약해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교정하는 동안 구강 청결에 소홀해지면서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치아교정 중에도 치아와 잇몸 건강을 지킬 수 있게 정기적으로 내원해 검진을 받는게 필요하다. 

박 원장은 "성인의 경우 성장기, 청소년기 보다 따져야 할 점이 많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만큼 믿을만한 치과에서 진료 받는게 좋다"면서 "치과 선택지 의료진의 임상경험과 협진 여부, 보유한 장비 등 여러 분야를 충분히 고려하고 선택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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