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5%는 “잘 조절된다”오해
천식알레르기협회 국내 첫 조사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지난 28일 쉐라톤 워커힐에서 가진 ‘천식관리 전략 포럼’에서 국내 천식환자의 인식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내 천식관리의 심각성을 알렸다.

천식치료를 받고 있는 국내 환자 가운데 20%만이 치료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네명 중 세명은 실제로는 천식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는데도 잘 관리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천식관리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번 연구는 조사기관인 AC 닐슨이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8일까지 전국 5개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있는 대학병원 및 병의원에서 천식치료를 받는 18세 이상의 남녀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대면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천식과 관련한 이같은 조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특징은 응답자의 37%가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77%는 최근 1년간 1회 이상 갑작스러운 천식발작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최고 5회 이상 경험한 경우도 17%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병원 예약날까지 참고 견딘다고 응답해 환자의 천식치료의 관리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대병원 조상헌 교수는 “천식증상은 다른 증상과는 달리 발병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천식관리에 대한 환자교육이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타 국내 천식치료 실태로는 응답자의 39%가 민간요법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0%는 천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부담을 느끼며, 10%는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49%는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으며 정서적 안정, 업무, 가족생활, 교육관계에 있어서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아주의대 박해심 교수는 흡입식 천식치료제끼리를 비교한 COSMOS 스터디의 국내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심비코트가 천식 위험과 악화율을 낮춰주는데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테로이드 투여량이 낮기 때문에 천식치료처럼 장기투여해야 하는 경우에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러나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연자로 나선 독일 마인츠대학 흉부과 롤랜드 불(Roland Buhl) 교수는 “COMOS 스터디에서 보면 세레타이드보다 심비코트에서 스테로이드 투여량이 높게 나타났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같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해도 심비코트에서는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스테로이드 투여 총량을 낮춰주기 때문에 심비코트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불 교수는 미국흉부학회와 유럽호흡기학회 상임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