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효과가 고령자에서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크리스토퍼 버틀러 교수는 유럽인 3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3시즌 동안 실시한 ALIC4E시험 결과 타미플루 복용 고령자에서는 회복기간이 2~3일 빨라졌다고 란셋에 발표했다.

이 시험은 유럽연합이 지원한 대규모 감염증임상시험인 PREPARE의 하나로 실시된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유럽 15개국가에서 1세 이상의 독감 유사증상자 3,266명을 일반치료군과 타미플루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회복기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투여군은 일반치료군에 비해 회복기간이 29% 단축됐다. 단축기간은 전체적으로 1.02일이었으며, 12세 미만군 0.70일에서 65세 이상군 3.20일까지 연령대 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도 초기 증상 발생 후 48시간 지난 후 타미플루를 투여해도 48시간 이내 투여와 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여군은 일반치료군에 비해 항균제사용이 4%, 가족간 감염이 6% 낮았다. 

투여군은 일반치료군에 비해 오심이나 구토 발생률이 높았지만 이는 타미플루의 기존 부작용이었던 만큼 환자집단 별 득실 평가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