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흐르는 다한증을 가진 사람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성수, 문덕환(이상 흉부외과), 이지원, 박재민(이상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자료로 다한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다한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 8,613명. 다한증 치료술인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환자도 포함됐다. 이들과 같은 수의 대조군의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을 평균 7.7년간 비교, 분석했다. 

이 기간에 심뇌혈관질환 발생은 다한증군에서 571건, 대조군에서 462건 발생했다. 다변량 분석 결과, 대조군에 비해 다한증군은 뇌졸중 위험 1.24배, 허형성심장질환이 1.16배, 기타 심장질환 1.22배 높았다.

나이와 성별, 당뇨병과 고혈압 등을 보정하자 각각 1.28배, 1.17배, 1.24배로 높아졌다. 하지만 교감신경 절제술 전후의 뇌졸중 위험도는 1.36배에서 0.44배로 낮아졌다. 허혈성심장질환도 1.24배에서 0.62배로, 기타 심장질환도 1.31배에서 0.56배로 낮아졌다.

이지원 교수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데 다한증 환자는 교감신경 항진 및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감신경절제술로 교감신경 항진을 조절하면 다한증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줄일 수 있음을 밝힌 연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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