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은 난소암의 새로운 치료 타깃이 발견됐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유전자병제어연구팀은 사람의 난소병변 및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암병변의 인터루킨(IL)-34 발현이 암 진행도와 관련하는 등 종양내 면역억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면역학저널에 발표했다.

IL-34는 2008년에 발견된 사이토카인이다. 정상인의 경우 뇌와 피부에만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여러 암병변에서도 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암의 진행과 전이에 관여한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난소암과 IL-34의 관련성을 보여준 보고는 없다.

연구팀은 사람의 난소암 병변을 이용해 IL-34의 발현과 암의 악성도 및 환자 예후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3, 4기 병변의 IL-34 발현율은 1, 2기병변 보다 높았다. 외과적 수술 및 항암제 치료 후에 재발한 병변에서도 원발 병변에 비해 IL-34의 발현 수치가 높았다.

사람의 난소암 세포주(KF28, OVTOKO, OVISE)에서 나타나는 IL-34 발현량을 분석한 결과, 항암제 투여 후 생존 세포에서 IL-34의 mRNA 발현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쥐의 난소암 세포주(HM-1)를 분석해 IL-34 발현하는 HM-1에서 IL-34 녹아웃 HM-1주를 만들었다. 원주 HM-1과 IL-34KO HM-1을 각각 마우스 난소에 직접 이식해 쥐의 생존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HM-1 이식군에 비해 IL-34KO HM-1 이식 군에서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또한 이식 후 10일째 원발병변인 난소의 종양을 절제해 종양내 침윤하는 세포를 분석한 결과, HM-1에 비해 IL-34KO HM-1이 형성된 종양에서 킬러 T세포의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난소암 세포에서 생산되는 IL-34는 종양내 면역환경에 영향을 주어 암의 악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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