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경 교수가 초극단파열치료술을 실시하고 있다(이대목동병원 제공)
이정경 교수가 초극단파열치료술을 실시하고 있다(이대목동병원 제공)

고온의 열로 간암을 치료할 때 고주파보다는 초극단파가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이정경 교수는 두가지 치료법의 방식과 치료효과, 장단점을 비교 발표했다. 이 교수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초극단파열치료술을 간전이암 치료에 도입했으며, 국내 최다 시술 경험을 갖고 있다.

고주파열치료술은 간세포암이나 전이암의 주요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최소 침습법이다. 치료 대상 종양을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전신마취나 피부절개 없이 종양에 높은 전류를 흘려 종양을 태우는 방식이다.

간절제술과 치료성적에 차이가 없어 국제진료지침에서도 권고하는 수술법이다. 단점은 종양 내부 온도를 섭씨 10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태울 수 있는 면적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3cm 이상인 종양은 충분히 태우기 어려워 재발률이 높다. 또한 여러개의 바늘을 찔러 시술해야 하는데다 폐나 뼈와 같이 전류 저항이 높은 장기나 혈관 주변에 위치한 종양에는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은 초극단파열치료술로 해결할 수 있다. 섭씨 150도 이상 고온으로 올릴 수 있어 종양을 완벽히 괴사시킬 수 있고, 종양이 혈관에 가까와도 고온을 유지할 수 있다.

치료시간도 고주파열치료술의 절반이라서 치료도 쉽고 환자 통증도 적다. 전류 저항과 무관해 폐와 뼈 등 고주파를 제한하는 장기에도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초극단파열치료술은 2018년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이 교수는 "초기 간세포암에는 10분간의 초극단파열치료술로 간절제술과 치료 효과는 동일하면서도 합병증은 매우 적다"면서 "특히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고, 시술 다음날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해 간종양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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