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에 많이 노출된 남성은 남아를 가질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효고의대 공중보건학 시마 마사유키 교수는 임신 전 주 1회 이상 화학물질에 노출된 남성에서는 남아 출생률이 낮다고 란셋 플래닛 헬스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아는 총 5만 283명. 아버지가 살충제 사용경험이 없는 경우(4만 2,185명) 가운데 남아 비율은 51.1%였다. 반면 아버지가 살충제를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경우(2,428명)에는 48.9%였다.

아버지가 직업상 살충제를 월 1~3회 사용하는 경우(4천 5백여명)에는 50.7%, 주 1회 사용(659명)에는 44.5%로 살충제 사용률이 높을수록 남아 출생률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교수는 아버지의 직종, 나이, 음주 및 흡연력, 사회경제적상황 등을 조정한 결과, 아버지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주 1회 사용하는 경우 남아 출생률이 14% 낮았다. 월 1~3회 사용하는 경우에는 4% 낮았다. 의료용소독제 역시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주 1회 사용시 5% 유의하게 낮았다. 

이번 결과는 어머니의 임신 초기 직업상 노출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빈도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수은이나 방사선 사용과 자녀 성비에 대해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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