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이브루티닙이 외투세포림프종 재발환자에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은 외투세포림프종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루티닙의 단독요법의 효과를 분석해 종양의학(Cancer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브루티닙은 신규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암세포만 사멸해 일부 림프종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외투세포림프종은 발병빈도가 매우 낮고, 재발이 아주 잦은 예후가 불량한 질환으로, 그간 재발된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아 재발 이후 조기 사망했다.

분석 대상자는 5제 병용요법인 R-CHOP을 투여하다 재발한 외투세포림프종 환자 33명. 이들을 이브루티닙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어 치료효과와 예후 예측인자를 분석한 결과, 무병 생존기간은 투여군이 약 35개월로 대조군보다 12개월 길었다. 

투여군을 3개월 반응 유무에 따라 조기반응군과 조기실패군으로 나누자 무병생존율이 각각 82%, 18%였다. 조기 치료반응군은 관해를 유지하면서 장기간 생존을 유지한 반면 조기 치료 실패군은 대부분 6개월 내에 사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초진 시 예후 인자가 원래 안 좋았거나 이브루티닙 복용 후 초기 치료 실패군에서 예후가 나쁘게 예측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아울러 이부르티닙 효과가 없는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궁극적 치료법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조석구 교수는 "희귀질환에 대해 단일 기관에서 정립한 일관된 치료법으로 치료하는 중에 재발된 상태에서 사용한 신약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과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해당 약제의 효과와 예후인자를 분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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