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 가운데 5년 생존율이 30%도 안된다고 알려진 폐암. 하지만 수술기법의 발전과 조기진단율이 높아지면서 폐암수술환자 10명 중 7명은 완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수술팀은 약 15년간 폐절제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해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는 환자 7천 5백여명. 이들을 5년단위로 분석한 결과, 평균 약 61%였던(2002~2006년) 5년 생존율이  약 72%(2012~2016년)로 크게 높아졌다.

또한 같은 기간 흉강경 폐암 수술 비율도 약 9.7%에서 약 74.5%까지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2016년에는 84.4%로 급증했다.

흉강경 폐암수술이란 수술 후 흉터, 감염위험,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슴에 3~4cm 정도의 구멍 두 세 개만 뚫고 내시경을 가슴 안으로 넣어 폐를 절제하는 치료법이다.

최소 절제법인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 역시 약 4.3%에서 약 20%까지 증가했다. 폐엽 절제술이란 암이 생긴 부위를 중심으로 특정 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방법이다.

이같은 수술법의 발전으로 70세 이상 고령수술 환자도 13%에서 25%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폐암 1기 진단 후 수술을 받은 환자수도 약41%에서 약 56%로 증가했다.

수술팀은 방사선 노출량을 줄이고 발견율을 높이는 저선량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의 활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15년간 국내 폐암 수술의 발전상을 분석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년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는 수술 기술의 발전과 조기발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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